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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직 도전기

IT 도전은 여기까지,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블록체인 IT 회사도 다녀보고, Com2uS Holdings 블록체인 사업부 전환형 인턴까지 해보면서 느낀게 있다.
블록체인이나 게임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분야를 계속 도전하기에는 나한테는 부담이 크다는 걸.

 

처음엔 그냥 흥미였다. 블록체인이 한창 뜨고 있었고, 이왕이면 남들 말로만 듣지 말고 직접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 과정도 듣고, 해커톤도 여러 번 나갔다. 운 좋게 입상도 하고 우수상도 받으면서 “이거 해볼 만한데?” 싶었다.

그 흐름 그대로 블록체인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나름 규모도 있는 곳이었고, 처음엔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느낌이 좀 달랐다. 산업 자체가 아직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회사 방향도 계속 바뀌고 있었다. 그 안에서 일하면서 계속 머리에 맴돌던 생각이 하나 있었다.

“이걸 내가 오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방향을 게임 쪽으로 넓혀봤다. 그냥 말로만 ‘게임 좋아한다’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직접 이것저것 했다.

  • 로그라이크 게임 Google Play 스토어에 출시
  • 뱀서라이크 게임 MVP까지 제작
  • 게임톤 우수상
  • 게임 분석 포트폴리오 12개 정리

이 정도까지 해보니까, 최소한 “해볼 만큼은 해봤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 상태에서 Com2uS Holdings 블록체인 사업부 공채에 붙었고, 전환형 인턴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이때는 좀 기대했다. “이번엔 되겠지” 싶은 느낌. 근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회사 상황, 사업부 상황이 다 안 좋았고, 내가 있던 부서는 전환율 0%로 끝났다. 진짜 말 그대로 전원 탈락. 이걸 겪고 나니까 확실히 느껴졌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산업이랑 조직이 흔들리면 답이 없다는 거.

 

그래서 여기까지로 하기로 했다. IT 도전은 충분히 해봤다.

 

 

대신 얻은 건 확실하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잘 맞는지, 어떤 기준으로 커리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이제는 좀 안다. 그리고 직접 해보고 내린 결정이라 미련도 없다. 이제는 방향을 바꿨다.

이젠 한 번 잡으면 오래 가져갈 수 있는 분야에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쪽에서 일하고 있다. 

 

여태까지 IT 이직 도전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의료기기 인허가로 뵙겠습니다.